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독서모임 후기
안녕하세요!
제주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를 가르치며, 경제적 자유를 꿈꾸고 돈버는 모든일에 관심이 많은 제주손사탐입니다.
저는 지난달부터 제주도 MZ방의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글을 깊이있게 쓰는 능력이 필요했고, 넓게 펼쳐져있는 경제관련 정보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독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책을 정말 너무도 안읽기에.. 약간의 스스로에게 강제성을 부여한겁니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오건영)
이번주의 독서 책은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오건영)' 입니다. 오건영님은 삼프로tv에도 자주 나오고 아주 합리적으로 경제전망을 이야기하여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분입니다.

모임 인증샷
모임장소는 굉장히 제주스럽고 색다른 장소에서 하였는데요. 같이 스터디하시는 분이 제주도 오래된 집을 수리하여 숙박시설로 운영하시는 곳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제주도의 구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무암으로 된 창고에서 진행했습니다. 어두운 곳에 은은한 조명과 더불어 분위기를 갖춰놓으니 색다르더라구요. 이것도 하나의 아이디어이지 싶었습니다.

이 책을 끝가지 다 읽었을 때 든 생각은 정말 이사람은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대단한 사람이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누구든 복잡하고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고 말할 수는 있지만, 그 정보들을 정말 초짜들도, 처음들어보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하는것은 어지간한 깊이의 이해로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책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노베이스인 사람이라도 경제에 관심만 있으면 이것을 읽고 어느정도 현재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되었다는 점입니다.(강력 추천합니다)
그리고 상황에 대하여 너무나도 적절한 비유들을 사용하여 이해를 쉽게 돕는것도 참신하게 여겨졌습니다.


특히, 위의 그림처럼 연준의 긴축을 튜브에 바람이 빠지는것으로 비유하여, 바람을 빼기 위해 튜브를 눌렀을때 일시적으로 오히려 빵빵해지는 부분을 통해 그것이 긴축에 강한 자산이라는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은 너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은 장기적으로 바람은 다 빠지게 될것인데 말이죠.
이어진 투자에 대한 이야기와 설명때문에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가져가지는 못했는데요.
일단 저는 이 책의 맨 뒷부분 챕터 12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라는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오건영님은 이 챕터에서 말합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당장은 고물가상황에 강한 자산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이후의 변화를 염두에 두는것이 필수라는 의견입니다.
결국, 개미들이 항상 손해를 보게되는 행동을 지적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환율이 오르는것을 보고 항상 오른뒤에 달러를 사거나, 주식이 오르는것을 보고 그제서야 주식을 사거나, 부동산이 오르는것을 보고 공포심을 느껴 그제서야 부동산을 사는 행동을 많이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거나 우리들의 모습인 껄무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상하게 우리가 안사면 막 오르고 그것에 공포를 느끼게 되어 매수를 하면 바로떨어집니다.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것이 분명합니다.)
지금은 물가의 엄청난 상승으로 역대급으로 기준금리가 상승했지만 물가의 상승도 영원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영원한건 절대없어 결국에 넌 변했지
오늘 스터디원 분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고 하는 GD의 삐딱하게 가사가 딱 들어맞는 상황입니다.
오건영님은 지금 우리가 있는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다음 벌어질 상황을 예측하여 자산을 배분해보자는 의견을 말합니다.
첫째, 현재의 고물가 국면이 꺾이고 저성장, 저물가의 상황으로 변화하게 된다고 할때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전자산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달러, 금, 국채 정도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합니다. 당연하게도 이것을 적립식으로 천천히 매수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말도 포함합니다.
또한, 소액이라도 특정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차이가 상당하다는것을 설명합니다.
정말 단돈 만원이라도 어떤 자산에 포지션이 잡혀있다면 안잡은 사람보다 분명히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환경 변화에 맞춰 해당 자산이 강세로 전환되는 것도 빠르게 알아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찰병의 중요성!)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을때는 모든 스터디원이 포지션을 조금이나마 잡아야 관심을 가지게 된다는것에 공감하였습니다. 하지만 채권투자에 있어서는 몇몇분은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셨습니다.
둘째, 고성장, 저물가 국면에서는 주식, 채권 등이 강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으니 주식과 채권에 대한 분산투자를 추천합니다.
고성장 저물가 상황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며 그 이유를 과거 2016년의 기록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분쟁 등은 이미 진행된 일이고, 앞으로 어떤 정치적 결정에 따라 이 문제들이 해결될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일부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완화를 미국은 22년 3월에 시행한바가 있습니다. 사우디와의 갈등도 앞으로의 정권 변화에 따라 봉합되어 유가안정을 가져올 수도 있겠습니다.
모인분들은 대부분 주식도 관심 있지만 부동산에도 관심이 많으신데요.
부동산보다 선행시장인 주식같은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궁극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이후 주식, 연금, 증여, 보험 등에 대한 이야기와 숙박업에 대한 이야기 등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투자 두뇌를 자극할 수 있는 적극적 모임에 자주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살아남기라는 책은 정말 초심자분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투자에 대한 마인드를 기르는것은 아니지만 현재같이 혼란한 경제 상황속에서 왜 연준이 이런말과 용어를 사용 했었고, 왜 세계적으로 이런 현상이 일어난건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독서해보시고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아보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