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생각

내 아내는 제주도의 피터린치(실전주식투자이야기)

제주손사탐 2022. 11. 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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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주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를 가르치며, 경제적 자유를 꿈꾸고 돈버는 모든일에 관심이 많은 제주손사탐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경제 수업을 할때, 수행평가로 모의투자와 기업분석을 시킵니다.

물론 당연히 방법에 대해서 교육도 진행합니다. 아이들의 투자교육에 있어 단타를 교육할 수는 없으니, 가치투자를 바탕으로 교육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교육적으로 와닿는 투자방법이 무엇일까를 항상 고민하며 저는 아래의 책을 기본으로 하여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피터 린치는 투자자들에게 '잘 아는 것에 투자하라'[5]고 조언한다. 그는 일반투자자들이 펀드매니저들보다 더 수익을 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주된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좋은 회사들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바루, 던킨도너츠, 타코벨, 라퀸타, 리미티드 등.

이 투자관에 대한 오해가 많아서 2015년에 "나는 당신들에게 "쇼핑몰에 가면 스타벅스가 보이고 거기 커피가 맛있으면 당장 피델리티 브로커한테 전화해서 주식을 사라"라고 말한 적이 없다."라고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혔다.# 당연히 투자에는 철저한 기본적 분석이 따라야 하며 잘 아는 것에 투자하는 것, 특히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산업에 대한 지식이 이 과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매니저는 월스트리트에 갇혀 있기 때문에 저평가된 기업을 알기 어렵다고 보았다. 피터린치도 사무실 안이 아니라 길거리를 걷거나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면서 투자대상을 선발했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vYhH2MA2Bmo&feature=emb_imp_woyt

 

 

 

피터린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으신 분들은 해당 영상을 보시면 좋겠습니다.

피터린치의 말 중 가장 중요한것은

 

일상생활속에서 투자의 아이템을 찾는것이 가장 좋은것이다.

의료기기나 약, 의료계통관련의 전문가인 의사가 의료나 바이오쪽에 투자하기보다 아예 모르는 반도체같은 분야에 투자하는것을 보고 피터린치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자기가 잘 아는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전문 투자자들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저는 집에서 이런말을 아내에게도 이야기하였습니다. "본인이 일하는 주변에서 한번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보아라" 라구요.


제 아내는 병원에서 근무하는데요. 제 말을 듣고 주변을 엄청 살펴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가지 종목을 눈여겨보게 되어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첫번째는 미국의 의료기기 업체인 벡톤디킨슨이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자기 병원에서 끊임없이 소모하는것중 하나가 주사기인데, 주사기의 브랜드가 벡톤디킨슨 제품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이 이야기를 한것이 20년도이니 "코로나로 인해 백신같은것이 많이 주사될테니 주사기도 더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추가되었습니다.

충분히 합리적인 의견이었습니다.

투자 2년정도 지난 현시점 주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주가는 위로 올라갔다가 아래로 내려왔다가 현재같이 장이 안좋은 시점에도 제자리 걸음입니다. 이런 하락장에 제자리걸음만 해줘도 다행이죠. 하지만 우리가 간과한것이 있습니다. 시세차익이 아니라 와이프는 분기별 배당을 꼬박꼬박 받았던 점이죠. 거기에 환율까지 올라줬으니 충분히 이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셀트리온이었습니다. 이것도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소모되는 약들이 셀트리온 제품이 많았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물론 그당시 렘데시비르 코로나 치료제 개발 이슈도 있었죠.

셀트리온은..... 워낙 이슈가 많은 회사이고 생각보다 코로나 치료제가 많이 이용되지 않아 주가가 쭉 하락세를 기록합니다.(코스피라서 그런가...)

셀트리온에서 상처를 입었지만 그래도 벡톤디킨슨이라는 저도 생각하지 못한 종목을 발굴해낸것을 보고, 피터린치의 아이디어가 정말 힘을 발휘할 수 있구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아직도 벡톤을 보유하고 있고, 효자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아내에게 가치투자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저는 단타치다가 물리기도 하고 아주 우스운 행동을 하고있습니다.

남보다 많이 안다고 돈버는것은 아니라는것을 여실히 느끼는 하루하루입니다. 항상 시장에 대해서는 겸손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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